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6000명, 지난달 말 방한한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수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절실함으로 이뤄낸 뿌듯한 성과였다.
단일 관광객 단체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덕에 이들 아오란그룹 인센티브관광 단체가 머무는 6박 7일은 나날이 화제가 됐다.
그 덕에 이번 아오란그룹 임직원의 포상관광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304억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했다.
하지만 이번 단체관광객을 맞으면서 문제점은 '인프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당초 아오란그룹은 이번 방한 규모를 7500명 정도로 예상했지만 이들을 동시에 수용할 숙박시설을 갖추지 못해 6000명이 최종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1500명의 인원을 줄여 방한했지만 문제점은 사라지지 않았다.
관광단체가 식사할 장소가 부족해 송도컨벤시아 지하주차장을 임시 식사장소로 활용했고 숙박시설도 부족해 경기, 인천, 서울 등지로 뿔뿔이 흩어져 불편함을 호소하게 했다.
물론 숙박시설의 경우 촉박한 일정 탓에 객실 확보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었지만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6박 7일간의 긴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간 아오란그룹 관광단체는 관광콘텐츠는 접어두고서라도 행사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숙박시설, 급하게 마련된 임시식사장소 등에서 적잖은 실망을 했을지도 모른다.
대규모 단체관광객 유치는 비단 아오란그룹에서 그치지 않는다. 싱가포르의 푸르덴셜사 임직원 1000명, 중국 중맥건강산업그룹 임직원 8000명 등 이달, 그리고 내달까지 우리나라를 찾을 인센티브단체만 9000명이다.
우리나라가 국내 포상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려면 이번 관광단체의 방문에서 불거진 문제점부터 개선·보완해야 하는 것은 물론, 관광 인프라를 순차적·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