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간부들에게 스스로 적극 투자에 나설 것을 독려했다.
또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합병 후의 대략적인 경영 방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이같은 도전에 우리가 나서고,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프라이빗뱅킹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현지 법인에 3000억원을 증자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또 내년까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 분산 투자를 해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자본금을 1조30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브로커리지 분야의 강점을 살려가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으로 영업대상을 넓힐 것도 당부했다. 박 회장은 "리서치센터를 중심으로 많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주식 매매도 글로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지점망을 정비해 자산관리 비즈니스와 브로커리지를 보완하겠다는 게 박 회장의 계획이다.
중복 업무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를 인수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이 사람을 안 뽑아 관리 인력이 슬림화됐다"며, 일부 인력 이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울러 박 회장은 "합병 후 통합 사옥은 현 미래에셋증권이 쓰고 있는 중구 센터원 빌딩이 될 것"이라며 "두 회사 간 임금 격차 문제가 있지만, 당분간 현재의 임금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합병한 후 적극적으로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회장은 "현 시점에선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합병 후에는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