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꺼리는 중소기업…대출금리 떨어졌지만 44.6%가 무차입 경영

2016-04-1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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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우리나라 중소기업 가운데 외부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경영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종사자 수 5인 이상의 중소기업 450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8~9월 진행한 '2015년 하반기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외부차입금이 없는 중소기업이 44.6%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말을 기준으로 지난해 초 진행한 동일 조사에서 외부차입금이 없는 기업의 비중이 37.9%였던 것에 비하면 반년만에 6.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외부차입금이 없는 이유로는 '내부유보 자금으로 충당이 가능해서'(79.3%)'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대표이사의 무차입 경영철학'(9.2%), '담보부족 등으로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워서'(7.5%),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존대출 상환'(2.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담보부족으로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웠다고 답한 비율이 2014년 말 3.2%에서 4.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금융기관 등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5%로 2014년 신규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인 32.2%보다 크게 줄었다. 

새로 대출받은 돈의 사용처 중 인건비와 임차료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비율은 2014년 말 65.4%에서 69.3%로 늘어난 반면 설비투자에 사용한 비율은 21.1%로 전 조사의 23.6%보다 감소했다.

​중소기업들은 정책자금 이용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정책자금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의 비중은 4.1%로 앞선 조사의 5.1%보다 소폭 줄었다.

그러나 금리가 낮아지는 등 차입 여건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 금융기관에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3.7%로, 2014년의 6.9%보다 감소했다.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경우 평균 금리도 신용대출 4.19%, 담보대출 3.75%, 신용보증서담보대출 3.67% 등으로 2014년보다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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