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국제상'(The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후보(longlist)로 선정됐던 소설가 한강(46·사진)이 최종후보(shortlist)에 올랐다.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맨부커상에 한국인 최초의 수상자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KL매니지먼트(대표 이구용) 등에 따르면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 6명을 발표했다. 한강은 터키의 노벨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중국 유명 작가 옌렌커 등과 함께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총 155명의 작가 가운데 13명의 후보를 선정한 뒤 다시 6명을 최종후보로 올렸다.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문학 선임기자 보이드 톤킨(Boyd Tonkin)이 이끈다. 최종 수상자는 다음 달 16일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5만 파운드(약 86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수상자와 번역가가 똑같이 나눠갖는다.
한강은 2004년 한국에서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로 최종후보에 뽑혔다. 이 소설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도 함께 최종후보로 선정됐다. 채식주의자는 지난해 1월과 올해 2월 영국과 미국에서 영어로 번역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