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정계은퇴 발언, 국민이 기억”…文 “정권교체 큰 희망 줬다”

2016-04-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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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4·13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14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이 지지하지 않으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한 데 대해 “제가 요구할 위치는 되지 않지만,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전 대표가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무신불립(無信不立) 아니에요”라고 반문한 뒤 “문 전 대표 스스로도, 더민주도 왜 박근혜 대통령은 한번 말씀하신 것을 지키지 않느냐고 공격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을 하려고 하시는 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 실패하면, 그러면 총선의 성공이 어느 선이냐고 했을 때 더민주가 보유하고 있던 ‘127석 이하면 실패다’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의 패배로 끝난 총선에 대해 “그야말로 정책도 없고 이슈도 없고 스타도 없는, 그리고 문재인과 김종인(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두 분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를 공격하는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이 38석을 얻은 것과 관련해선 “호남에서 녹색태풍을 수도권까지 북상시킨 것”이라며 “친문(친문재인), 당신은 안 된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호남을 빼고는 안 된다는 그런 경고를 야당에 보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수도권에서 더민주가 대승을 이유를 묻자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참패했고 더민주는 ‘박근혜 대통령 심판’에 어부지리를 했다”며 “국민의당이 승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민주가 제1당으로 격상한 점을 염두에 둔 듯 “깊이깊이 감사드린다”며 “정권교체의 큰 희망을, 역사의 바른길을 보여줬다”고 짧게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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