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찍은 서울 전셋값...수도권 전셋값 수준 아파트 분양

2016-04-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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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구당 평균 전셋값 최초로 4억 돌파(4월 기준 4억369만원)

지난 해 주택문제로 서울 떠난 인구 8만4900명 ... 주택거래 최고 기록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서울 평균 전셋값이 4억 원을 돌파하면서 수도권에서 서울 전셋값 수준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3억9000만원 대였던 서울 가구당 평균 전셋값(3억9753만원)은 올해 1월 들어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어섰다. 4월 현재(8일 기준)는 4억36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가 비율(매매가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서울시 전세가 비율은 지난 해 12월 처음으로 70%를 넘겼다 (70.31%). 그리고 이 수치는 매월 높아져 지난 3월 71.11% 기록했으며 현재도 7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가 비율이 높다는 것은 매매가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파트값이 3억이라고 할 때 전셋값은 2억1000만원 이상이라는 소리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는 이 비율이 80% 선을 넘어선 곳도 있다. 실제 8일 현재 성북구(83.3%), 관악구(80.8%), 동대문구(80.71%), 중랑구(80.45%) 등은 전세가 비율이 80%를 넘긴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을 떠나는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서울 순유출 인구는 13만7000명이다. 이 같은 순유출 규모는 1997년(17만8000명) 이후 1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들이 서울을 떠난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주택이다. 실제로 주택이 이동의 이유라고 답한 비율이 61%(8만4900명)나 됐다.

한편 지난 해 주택매매거래량은 119만3000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를 구하던 이들이 주택 매매에 관심을 가지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보다 집값이 저렴하고 서울 전셋값이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기와 인천으로 집을 사 서울 떠난 인구가 그만큼 많아진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년에 비해 서울 전셋값 상승폭이 줄고는 입지만 입주물량이 넉넉하지 못하고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로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니다"며 "특히 서울 전셋값이 4억을 넘은 상황에서 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는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도 내 집 마련을 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의정부에서 롯데건설이 공급한 의정부 롯데캐슬의 경우는 분양가가 서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을 넘지 않았다. 84㎡의 경우 가장 높은 분양가(A타입)는 3억6700만원 이었다. 이렇듯 가격 경쟁력을 갖추다 보니 단지는 1순위에서 모두 청약을 마쳤다. 의정부에서 7년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현재 분양 중이거나 앞으로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4억대 이하의 아파트가 많다. 대표적인 곳이 용인, 인천, 수원, 의정부, 동탄2신도시에서 나오는 아파트다.

먼저 용인 수지구에서는 한화건설이 ‘광교상현 꿈에그린’ 잔여가구를 분양 중에 있다. 분양가는 평균 4억원대로 이미 80% 이상 팔린 상태. 청약통장 없이 분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5월 이후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과 상현역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아파트 규모는 총 639가구(84~120㎡)다.

용인 처인구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도 수도권에서 보기 힘든 저렴한 분양가로 선보이는 것이 눈길이다. 전용 44㎡는 1억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며 전용 59㎡는 2억원 안팎, 전용 84㎡는 3억원 미만이다. 총 6725가구(44~103㎡) 규모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스카이시티자이(A39블록)'의 경우도 분양가는 3억 중반에서 4억원 내외로 책정될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에서 7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로 가구 규모는 총 1034가구(91~112㎡)다. 견본주택은 공항철도 운서역 인근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수원 권선구 호매실택지지구에서 나올 ‘수원 호매실 한양수자인(C3블록)’의 경우도 분양가는 3억원에서 4억원미만으로 책정될 예정. 인근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약 30분대 도착 가능하다. 아파트 규모는 총 1394가구(전용 84~97㎡)다.

평택 소사 2지구에서 공급 예정인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A1블록과 A2블록)의 경우 평균 3억원 미만의 분양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단지는 오는 8월 개통 예정인 SRT 지제역을 이용할 수 있다. 총 3240가구(59~136㎡)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나올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B13블록)’의 경우 분양가는 3억원 초반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국도3호선 우회도로를 통해 동부간선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오는 2017년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구리 방면으로의 이동도 쉬울 전망이다. 총 732가구(84㎡) 규모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동탄2신도시 A47블록 한신휴플러스’의 경우 분양가는 3억원 대로 알려진 상태다. 오는 8월 SRT 개통을 앞둔 상태로 수서까지 18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총 930가구(76~83㎡) 규모다.

경기 안성시에서 선보일 예정인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도 분양가가 3억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14개 동, 총1358가구 규모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환기와 일조가 우수하며, 4-베이 위주 특화설계로 채광 및 통풍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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