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규칙 전문가를 위한 종합적 분석서 ‘골프 규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나와

2016-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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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하 KGA 경기위원, 개별 조항 해석보다는 규칙 전체 맥락 파악하는데 초점 둬

 

[사진=도서출판 오름 제공]





골프 규칙은 단순한 듯하면서도 복잡하다. 원칙에 따라 해석하면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두 세 가지 상이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규칙 전문가들조차 판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기존 골프규칙 해설서들은 34개조로 된 플레이규칙을 순서대로 해설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골퍼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이나 유명 프로골퍼들이 저지른 규칙 위반을 사례로 첨부해 설명한 책은 그나마 읽을만 하다.

그런데 대부분 책들은 ‘왜 이런 조항이 생겼는가?’에 대한 의문은 풀어주지 못한다. 이를테면 ‘여기는 왜 워터해저드이고, 저기는 왜 래터럴 워터해저드인가?’가 대표적 예다. 규칙에 대해 더 체계적·이론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최진하(57) 대한골프협회(KGA) 경기위원이 펴낸 ‘골프 규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규칙 학술서에 가깝다.

이 책은 개별 조항에 대한 설명을 위주로 한 기존의 규칙 책들과 차별화됐다. 골프 입문자들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규칙 전문가들을 위한, 다소 진지하고 근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서는 영국과 미국의 골프 규칙 전문가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나 우리에게는 생소한 용어들을 소개했다. 예컨대 코스에도 서열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인데 벙커보다는 워터 해저드가 서열이 높다고 한다. 또 통계학 용어로만 알려진 ‘회귀’ 개념, 규칙의 구성인자 등 낯선 용어들이 나온다.

이 책은 규칙을 부분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파악하는데 초점을 뒀다. 규칙 1조2항과 13조의 상호 관계라든가, 구제 상황과 관련된 9개 규칙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분석한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자’는 시각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특히 ‘임시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TIO)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했다. 등재된 재정 갯수가 5730개나 돼 웬만한 골퍼들은 찾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골프규칙재정의 찾아보기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저자는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레프리 스쿨을 이수했다. 두 기관에서 모두 최고등급 심판 자격을 획득했다. 2012년 KGA 경기위원이 됐고 골프규칙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2만원. ☎(02)585-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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