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7회 화봉현장경매에 출품된 '삼국유사 정덕본'. 경매 시작가 10억 원이다.[사진=화봉문고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조선 중기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국유사 정덕본(正德本)'이 경매 시장에 나온다.
고서경매사 화봉문고(대표 여승구)는 오는 23일 서울 종로구 인사문화고전중심에서 열리는 제37회 현장경매에 삼국유사 정덕본 권3∼5가 출품됐다고 12일 밝혔다.
화봉문고는 삼국유사 정덕본의 추정가를 15억 원으로 책정했으며, 경매 시작가는 10억 원이다.

김명순의 신문학 최초 여류시집 '생명의 과실'.[사진=화봉문고 제공]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의 승려 일연(1206∼1289)이 고조선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역사, 문화, 민속 등을 정리한 역사서다.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삼국유사 정덕본 완본과 14세기 말 삼국유사 권3~5(개인 소장)이 각각 국보로 지정돼 있다.
지난 1월 경매회사 코베이가 삼국유사 권2 '기이'편을 출품할 예정이었으나, 도난품으로 확인돼 경매를 취소한 바 있다.
한편 경매에는 일본 학자 하야시 시헤이의 '삼국통람도설', 김명순(1896~1951)의 시집 '생명의 과실' 등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