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정덕본' 경매 나왔다…시작가 10억 원

2016-04-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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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화봉현장경매에 출품…'삼국통람도설' '월인석보'등도 선보여

제37회 화봉현장경매에 출품된 '삼국유사 정덕본'. 경매 시작가 10억 원이다.[사진=화봉문고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조선 중기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국유사 정덕본(正德本)'이 경매 시장에 나온다. 

고서경매사 화봉문고(대표 여승구)는 오는 23일 서울 종로구 인사문화고전중심에서 열리는 제37회 현장경매에 삼국유사 정덕본 권3∼5가 출품됐다고 12일 밝혔다.
삼국유사 정덕본은 1512년 경주부윤 이계복이 펴낸 목판본으로, 이 중 경매에 나오는 것은 권3 '흥법'(興法)·'탑상'(塔像), 권4 '의해'(義解), 권5 '신주'(神呪)·'감통'(感通)·'피은'(避隱)·'효선'(孝善) 등이다. 권5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계복의 발문이 남아 있다.

화봉문고는 삼국유사 정덕본의 추정가를 15억 원으로 책정했으며, 경매 시작가는 10억 원이다.
 

김명순의 신문학 최초 여류시집 '생명의 과실'.[사진=화봉문고 제공]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의 승려 일연(1206∼1289)이 고조선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역사, 문화, 민속 등을 정리한 역사서다.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삼국유사 정덕본 완본과 14세기 말 삼국유사 권3~5(개인 소장)이 각각 국보로 지정돼 있다.

지난 1월 경매회사 코베이가 삼국유사 권2 '기이'편을 출품할 예정이었으나, 도난품으로 확인돼 경매를 취소한 바 있다.

한편 경매에는 일본 학자 하야시 시헤이의 '삼국통람도설', 김명순(1896~1951)의 시집 '생명의 과실' 등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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