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뉴스 아잼] SNS가 나의 결혼·취업을 망친다?… '디지털 장의사'의 정체
대기업 최종면접을 앞둔
정 모 씨는 며칠간 잠을 설쳤습니다.
기업 인사팀에서 '지원자의 인성 파악을 위해 SNS를 검색한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지난 몇 년간 포털 사이트와 SNS에 자신이 남겼던
수백 건의 반(反)정부 성향의 글이 떠올랐기 때문이죠
지우는 건
마음대로 안 되는
온라인 속 '나의 흑역사….'
내가 올린 정보를 다른 사람이 쉽게 공유해
겉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는 온라인의 특성 때문이죠.
정 모 씨는 고민 끝에 '디지털 장의사'를 찾았습니다.
●디지털 장의사?
온라인(SNS, 커뮤니티)에 등록된 글, 사진, 동영상 등
각종 게시물을 지우는 서비스 대행업체
우리나라에는 20여 개 디지털 장의사 업체가 운영 중 -방송통신위원회-
Q. 비용은 얼마나….?
A. 비용 선정 방식은 다양해요, 보통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죠.
Q.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편인가요?
A. 5년 전만 해도 연예인이나 노출 관련 피해자의 의뢰가 많았지만….
요즘은 기업부터 예비 신랑·신부, 학생까지 다양해요.
한국고용정보원은 5년 내 주목받을 직업으로 '디지털 장의사'를 꼽기도 했죠.
디지털 장의사와 더불어 포털사이트 게시물 삭제 요청도 급증했어요.
네이버에 접수된 삭제 요청 건수는 33만7923건으로
5년 전보다 4배 이상 늘었다네요. (2014년 통계)
스스로 욕설이나, 음란 게시물을 온라인에 등록한다면 본인 잘못이지만,
자기도 모르게 정보가 유출돼 피해를 본다면
디지털 장의사가 '치료제'도 될 것 같은데….
'부정적인 문제'를 예상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2014년 한 병원이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에
병원 이름을 검색하면 '의료 사고'가 뜬다며 기록 삭제 요구
기업 등이 이익을 위해 '사실'을 '숨기는' 데 이용할 수도 있다는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한 법적 대안이 마련돼야겠군요!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말처럼
흔적을 지우는 일보다
책임감 있는 흔적을 남기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