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시선] '동네변호사 조들호' 1위, '태양의 후예'와 손잡고 KBS 심폐소생 '성공적'

2016-04-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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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미-박신양-강소라-류수영 [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기운이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28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시청률이 회가 거듭할수록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5회분 시청률은 12.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유일한 두 자릿수대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전작 KBS2의 월화미니시리즈였던 ‘무림학교’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성적이다.

그간 KBS 월화드라마는 오래된 부진을 겪었다.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건 2015년 1월 13일 방송된 ‘힐러’ 이후 처음으로, 벌써 1년이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방송 4회만에 1위 자리에 오르면서 KBS 드라마는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모든 요일 드라마의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는 2013년 10월, 월화드라마 ‘굿닥터’ 수목드라마 ‘비밀’,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로 이어지는 1위 라인업을 다시 한 번 재현하고 있는 것.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사실 같은 날 맞대결을 시작한 SBS ‘대박’에 첫 방송 시청률은 밀리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드라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안정적인 시청률로 순항하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인기는 상승하는 반면 경쟁작인 SBS ‘대박’과 MBC ‘몬스터’는 시청률면에서 주춤하고 있다. ‘대박’은 첫 회에서 11.8%로 단숨에 1위로 출발했다. 이후 2회에서도 12.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바로 하락세로 돌아선 뒤 이제는 두 자릿수대가 무너지며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밀리고 있다.

앞선 전작인 ‘육룡이 나르샤’가 17.3%로 월화드라마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그 인기는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

MBC ‘몬스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몬스터’는 월화극 전쟁에서 가장 마지막에 자리하고 있다. 첫 회에서 KBS, SBS 두 드라마와는 다르게 7.3%로 한 자릿수로 시작했지만 3회에서는 9%까지 끌어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탄력이 붙은 줄 알았던 시청률은 다시 5회분 방송에서는 8.2%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위인 ‘대박’과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라 역전은 가능하다.

그렇다면 쟁쟁한 경쟁자로 분류됐던 ‘대박’과 ‘몬스터’를 제칠 수 있었던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선전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무게가 실리는 점은 바로 남자 주인공 박신양의 연기다. 박신양은 극중에서 잘나가던 검사에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후 동네변호사 조들호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그는 한 회만에 검사와 노숙자, 변호사라는 극과 극의 상황을 오고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박신양의 내공 있는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더하는 데 일등 공신이다.

거기에 맞춤옷을 입은 것 같은 연기를 선보이는 강소라의 열연 역시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인기를 견인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가 하면, 조연들의 감초 연기 역시 시청률 1위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무게감은 지키되 따뜻한 시선으로 사건을 조명하며 접근성을 높여 여느 법정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단순히 운으로만 이뤄낸 1위 자리가 아니라는 의미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발표회 당시 한 관계자는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처음 보신 분들은 계속 보게 될 매력이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인기는 현재 30%를 훌쩍 넘으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중인 ‘태양의 후예’와 함께 구겨져 있던 KBS 드라마의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종영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켜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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