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세계은행(WB)의 대출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집행되는 대출 흐름에 따르면 오는 6월 말 만기 2015회계연도의 대출 총액은 250억∼3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의 대출이 늘어난 것은 원유와 기타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와 나이지리아, 페루 등 주요 원자재 수출국들의 대출 신청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개발도상국들이 자금 조달을 받는 데 있어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보다는 세계은행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도 대출 규모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