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옛새우 신종 14종, 국내 하천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

2016-04-11 11:14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옛새우 신종 14종이 한강수계 등 국내 하천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국립생물자원관과 협업으로 추진한 ‘2015년 국내 하천 무척추동물 공동조사’를 통해 옛새우 신종 14종을 국내 하천의 혼합대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고유종인 옛새우는 한강수계에서 6종, 낙동강수계에서 5종, 금강, 임진강, 강릉 임곡천에서 각각 1종이 발견됐다. 이 옛새우들은 모두 고하목 너도고하과 딴옛새우속(Allobathynella)에 속한다.

옛새우는 일반적으로 새우라고 알려진 갑각류 중 기원이 가장 오래된 무리로 지하수 또는 지하수가 스며드는 우물, 하천 등지에 살고 있다.

크기가 0.5∼2mm에 불과해 맨눈으로 보기 힘들며, 전 세계에 약 300종이 알려져 있다.

옛새우는 일본 7종, 우리나라 2종 등 총 9종만이 보고됐을 정도로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어 학술적 의의도 매우 크다.

담수 무척추동물은 다슬기, 가재, 새우, 하루살이 등이 있으며, 환경의 변화에 따라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 환경오염이나 수질평가에 지표종으로 사용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옛새우 신종 14종에 대한 학술명 등의 정보를 담은 논문을 세계적인 학술지인 ‘저널 오브 스페시스 리서치(Journal of Species Research) 3월호에 게재해 국제 학계에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조주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생물조사연구실장은 “국내 담수 혼합대에서 옛새우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무척추동물이 살고 있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면서, ”이는 혼합대가 담수생물의 서식처로서 보전가치가 매우 큰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옛새우가 속한 너도고하과 종이 이번에 발굴된 14종을 포함해 최소 50종에 이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나라 수계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담수 무척추동물이 2000여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립생물자원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국내 하천 무척추동물 공동조사’를 2020년까지 지속 추진하는 한편, 담수 무척추동물에 관한 전문연구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