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패션업계가 여심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다수의 브랜드들이 여성 고객에 특화된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남성 중심이었던 아웃도어·스포츠 업계가 여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피트니스, 필라테스, 요가 등의 실내 운동뿐만 아니라 워킹, 클라이밍, 서핑 등의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모트도 러닝·필라테스 등을 즐기는 여성들을 위해 건강한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여성용 제품을 지난 겨울·봄(S/S)시즌 대비 50%까지 늘릴 예정이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의 경우 여성 전용 바이크 웨어 ‘비엣’을 론칭했다. 태닝 라인을 고려한 3부 빕쇼트 하의, 저지 상의, 브라탑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또 여성 스포츠 라인인 ‘에고’의 볼륨화에 나서며, 전년 대비 두배가량 증가한 물량을 준비했다.
리복은 여성의 건강한 삶과 도전정신을 응원하는 ‘2016 우먼스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여성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업체는 매 시즌 크로스핏 전용화 ‘나노’ 시리즈 신제품과 함께 크로스핏 전용 웨어를 선보였다.
금강제화는 쾌적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직장 여성들을 위해 ‘랜드로바 고어텍스 서라운드’ 여성화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반 고어텍스 신발과 달리 밑창에도 방수, 투습 기능이 뛰어난 고어텍스 멤브레인 소재를 적용해 오랜 시간 신었을 때도 쾌적함이 유지된다.
여성용인 만큼 기능성 신발에서 자칫 부족하기 쉬운 미적 요소도 갖췄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슬립온 스타일에 앞 코 부분의 펀칭 장식, 고급스러운 가죽이 주는 분위기가 정장 바지, 원피스, 청바지 등 어느 의상에나 잘 어울려 출근과 나들이 의상에도 좋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디자인만을 어필하던 브랜드들이 최근에는 제품의 기능성과 관련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여성 고객이 패션 쪽에 지출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이를 타깃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