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지난 8~9일 이틀간 치러진 4· 13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12.2%로 마무리됐다.
사전투표율이 이처럼 역대 최고를 기록하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각 정당은 분주히 표를 계산하며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
이밖에 전남지역에서 고흥·보성·장흥·강진(21.58%)과 영암·무안·신안(21.53%), 전라북도에서 남원·임실·순창(20.51%), 나주·화순(20.41) 등 모두 호남 지역구가 투표율 상위에 올랐다.
기초자치단체별로 보면 경상남도 하동군(사천·남해·하동)의 사전투표율이 25.84%를 기록했다. 4만3560명의 선거인 중 1만1257명이 이미 한 표를 행사한 것이다.
반면 전국 최저는 대구광역시 서구을로, 투표율이 7.93%에 불과했다. 이 지역의 유권자는 총 17만7832명으로 이 중 1만4104명만이 사전투표에 나섰다.
투표율 하위 지역에는 대구 내 서을 외에도 달성(8.66%), 중·남구(9.15%)와 경남 통영·고성(9.05%), 부산 서·동구(9.47%) 등이 있었다. 상위 지역과 반대로 모두 영남지역이다.
이로써 사전투표에서 최대와 최저 투표율은 약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사전투표율 12.2%는 지난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11.5%) 당시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각 정당은 이처럼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저마다 자당에 '유리할 수 없는 판세'라고 말하고 있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에서 지지자들이 많은 부산, 대구가 가장 투표율이 낮았는데 이는 이곳 분들이 투표소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라고 우려했다.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젊은층이 사전투표에 관심이 많은 것 같지만 어떤 층이 많이 했는지 분석이 필요하다"며 "우리한테 유리하다고 하기에는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