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마스터스골프] 스피스, 사흘째 선두…그러나 간격은 단 1타[종합]

2016-04-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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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3R, 마지막 두 홀 ‘보기-더블보기’로 마무리…데이, 3타차 공동 5위…매킬로이, 5타차 공동 11위…대니 리·케빈 나, 중하위권으로 밀려나

조던 스피스가 대회 3라운드 2번홀(파5) 그린에서 퍼트라인을 살피고 있다.  그는 사흘째 선두를 지켰으나 추격자들과 간격이 좁혀졌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조던 스피스(미국)가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80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사흘째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선두권에 톱랭커들이 밀집해 있는데다 최종일에도 강풍이 예고돼 있어 누가 그린 재킷을 걸칠 지 속단하기 이르다.

스피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를 쳤다.

그는 3라운드합계 3언더파 213타(66·74·73)로 스마일리 카우프먼(미국)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카우프먼은 지난해 10월 미국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선수다. 스피스와 카우프먼은 최종일 챔피언조로 함께 플레이한다.

스피스는 첫날부터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지켰다. 그는 지난해에도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 끝에 우승했다. 이 대회 7라운드동안 연속으로 단독 선두를 고수한 스피스는 1960∼61년 6라운드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한 아놀드 파머(미국)의 기록을 깼다.

스피스의 우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메이저대회의 중압감과 추격자들의 면면으로 보아 지난해처럼 일방적 독주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3타 이내에서 쫓는 선수가 6명, 4타 이내에서 쫓는 선수가 9명이나 된다.

더욱 스피스는 3라운드 마지막 두 홀을 3퍼트 끝에 ‘보기-더블보기’로 마쳐 개운치 않은 뒷맛을 안은 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스피스는 “선두 자리를 지켰다는데 만족한다. 내가 적어낸 스코어보다 실제 경기 내용은 더 좋았다.”고 자위했다.

전반을 1언더파로 마친 스피스는 ‘아멘 코너’ 관문인 11번홀(파4)에서 3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다. 그러나 12,14번홀에 이어 15번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2위권을 4타차로 따돌리기도 했다. 16번홀(파3)에서 어렵사리 파를 세이브한 스피스는 17,18번홀에서 잇따라 티샷이 오른쪽 숲으로 밀렸다. 모두 레이업을 했으나 그린에 오른 볼은 홀까지 멀었다. 결국 17번홀에서는 3온2퍼트로 보기, 마지막 홀에서는 3온 후 약 13m거리에서 3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로 경기를 마쳤다.

스피스와 동반플레이를 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없이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오버파를 쳤다. 합계 2오버파 218타로 스피스에게 5타 뒤진 공동 11위다.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서 80라운드 연속 ‘하나 이상의 버디’를 기록했으나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그 기록이 깨졌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시니어 프로 베른하르트 랑거(58·독일)는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위다. 스피스와 2타차다. 마쓰야마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고성적은 2004년 최경주(SK텔레콤)가 기록한 단독 3위다.

랑거는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에 도전한다. 이 부문 기록은 1968년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로 그는 당시 48세였다. 마스터스 최고령 챔피언은 1986년 잭 니클로스(미국)가 기록한 46세다. 랑거는 이 대회에서 두 차(1985, 1993년)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합계 언더파를 친 선수는 스피스, 카우프먼, 마쓰야마, 랑거 네 명에 불과하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날 1타를 줄인 끝에 이븐파 216타로 더스틴 존슨(미국), 대니 윌렛(잉글랜드) 등과 함께 5위에 자리잡았다. 선두와 3타차여서 최종일 역전 우승도 바라보게 됐다.

2라운드에서 선두와 2타차 공동 3위였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이날 7타를 잃고 공동 23위로 처졌다. 그의 합계 스코어는 5오버파 221타로 선두와 8타차로 벌어졌다.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노 버디’에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 보기를 쏟아내며 최악의 플레이를 했다. 그는 합계 15오버파 231타로 커트를 통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다. 그가 이날 기록한 85타는 올해 대회 18홀 최악의 스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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