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호남에서 국민의당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1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호남 유권자의 ‘전략적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하지만 전체 지지율은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제쳤다. 이에 따라 범야권 지지층 결집을 둘러싼 양당의 막판 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전체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위로,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정당 지지율 단순 합산보다 4%포인트 높았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4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호남에서 국민의당은 37%, 더불어민주당은 24%를 각각 기록했다. 3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의 호남 지지율은 국민의당 30%, 더민주 27%였다. 국민의당은 7%포인트 증가한 반면, 더민주는 3%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서울에서는 더민주가 20%, 국민의당이 17%로 더민주가 앞섰다. 인천·경기에서는 더민주(24%) > 국민의당(14%), 대전·세종·충청에서는 더민주(20%) > 국민의당(14%) 등을 기록했다. 이 밖에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더민주가 20%와 11%로 국민의당(3%·8%)을 제쳤다.
전체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39%로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더민주 21%, 국민의당 14%, 정의당 5% 순이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각각 2%포인트 상승했고, 더민주와 정의당은 3주째 동일했다. 국민의당의 4월 첫째 주 정당 지지율 14%는 한국갤럽 조사 이후 최고치다. 무당층은 21%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의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36%), 인천·경기(35%), 대전·세종·충청(45%), 대구·경북(58%), 부산·울산·경남(52%), 광주·전라(14%) 등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3%, 5%p 상승…총선 변수 될 듯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5%포인트 상승한 43%였다. 부정평가는 5%포인트 하락한 46%였다. 10%(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하 추세가 정반대 곡선을 형성함에 따라 20대 총선의 막판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23%·62%, 30대 23%·67%, 40대 31%·59%, 50대62%·32%, 60대 이상 67%·19%였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은 새누리당 지지층, 무당층과 50대에서 두드러졌다”며 “새누리당 지지층에서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80%→75%→70%’로 하락했다가, 지난주 74%, 이번 주 80%로 다시 상승했다. 무당층에서의 직무 긍정률은 3월 넷째 주 20%, 다섯째 주 24%, 이번 주 2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총통화 5441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