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공략 위한 코트라의 해법은?

2016-04-0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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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크로아티아 현지서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개최

코트라는 현지시간 7일 자그레브에서 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김재홍 KOTRA 사장(앞줄 가운데)과 23명의 무역관장들은 2016년 유럽 시장 기회요인을 분석, 수출부진의 새로운 돌파구로 유럽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코트라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코트라(KOTRA)는 7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을 비롯한 23명의 유럽지역 무역관장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2016년 유럽 시장 기회요인을 분석, 수출부진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유럽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주력 시장으로서 유럽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EU집행위에 따르면, 유럽(EU)은 올해도 2%(2015년 1.9%)의 건실한 경제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3월까지 대EU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가 증가했으며, 한국의 유럽(EU) 수입시장 점유율도 2014년 2.2%에서 2015년 2.5%로 확대됐다.

코트라는 이번 회의에서 △소비재 4대 수출유망 분야 선정, 경제외교 활용 △ 동유럽 대규모 프로젝트, 유럽 블루오션 시장 개척 △ 기술협력, 투자유치 등 복합전략 통한 주력품목 고부가가치화의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최근 수출동향 및 전망, 국내 생산기반 등을 고려해 화장품·생활유아용품·식품·패션의류를 소비재 4대 수출 유망분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이 유럽 시장 4대 소비 트렌드인 △웰니스(건강+행복) △에너지 절감/친환경 △기능성 갖춘 혁신제품 △실용적 아이디어에 맞춰 차별화한다면 수출경험이 없는 기업도 유럽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까다로운 인증, 색감·디자인 같은 현지 선호도 파악 등 사전준비를 위해 처음에는 소규모 전문 유통망 또는 한인 무역상(OKTA)을 적극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공식행사 연계 ‘한-유럽 비즈니스 파트너쉽’(6월, 파리) 등 경제외교 활용 대형 사업을 통해 유럽 소비재 시장을 정면 돌파키로 했다.

올해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서 발주가 본격화되는 공공 프로젝트의 경우,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등이 협의되는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유럽 현지기업 및 EBRD(유럽부흥개발은행) 등 금융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이 관건이다.

코트라는 올해부터 현지 전문기관과의 ‘프로젝트 수주 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보안장비, E-Ticketing(대중교통 전자결재시스템), 신재생에너지 발전분야가 유망한 것으로 나타나 4월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 동유럽의 주요 발주처와 현지 금융기관 등이 참가하는 ‘EU기금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주력 품목의 새로운 수출동력 확보를 위해 유럽기업와의 공동 연구개발(R&D), 투자유치 등 복합적 접근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BMW, 폭스바겐 등에서 전기자동차용 전장 및 경량화 부품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코트라는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탄소섬유 클러스터 등 유럽 현지 산학연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6월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경량화소재 및 전장부품분야 협력수요가 있는 유럽의 주요 자동차메이커가 참가하는 ‘유럽 글로벌파트너링(GP) 2016’을 개최한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유럽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면밀한 기회요인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전략수립이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더불어 올해 글로벌 경제회복을 선도할 유럽이 우리의 또 다른 주력시장임을 인식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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