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방문 없이 입학 신청하는 선발시스템 하반기 서울 등 시범운영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유치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입학을 신청할 수 있는 원아모집 선발시스템을 하반기 서울, 세종, 충북에서 시범운영한다.

교육부는 유치원을 지원하는 학부모에 편의를 제공하고 현장 원아모집 관련 업무를 경감하기 위해 서울‧세종‧충북 등 3개 교육청과 공동으로 유치원 원아모집 선발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새로 구축하는 유치원 원아모집 선발시스템은 3개 교육청에서 시범 운영한 후 내년부터 점차 전국으로 확대한다.

시스템이 개발되면 시범 운영 예정인 3개 교육청 관할 국‧공립 유치원과 희망하는 사립유치원에서 우선 선발자를 제외한 일반추첨 선발자를 대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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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지원 횟수는 시‧도 협의를 통해 학부모의 선택권을 크게 제한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할 계획으로 등록은 1개 유치원만 가능하고, 중복 합격에 따른 미등록 정원 입학을 위해 대기자 명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치원 원아모집 선발시스템은 별도 전용 사이트를 통해 구현할 예정으로 해당 사이트에서 원서접수, 추첨결과 확인, 등록 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교육부는 시스템 적용으로 기존에 유치원별로 방문해야 했던 학부모의 불편이 줄어들고 유치원에서 그동안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입학 관련 업무가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학부모가 유치원을 지원할 때마다 방문해 다른 양식의 원서를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시스템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학부모가 공통원서 한번만 작성해 희망하는 유치원을 선택하면 일괄 접수할 수 있다.

유치원에서 지원자 또는 대기자 등의 명단을 수기장부로 작성‧관리하던 업무는 시스템에서는 자동 입력될 수 있게 해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합격자 추첨 방식도 개선돼 개별 유치원에서 직접 참여로 이뤄지던 추첨 방식은 관할 교육청 감독 하에 시스템 상에서 이뤄지도록 바꿔 학부모가 유치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고 원아모집 과정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해질 것으로 교육부는 전망하고 있다.

미등록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후순위 대기자등록 관리를 지원해 유치원의 업무가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의 편의성 증진 및 추첨 과정에 대한 신뢰도 확보에 역점을 두고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가능한 한 많은 유치원이 참여해 시스템 구축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