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현대증권 매각금, 현대상선 경영정상화에 모두 사용”(종합)

2016-04-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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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장슬기 기자=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의 정상화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산은은 7일 현대증권 매각과 관련해 “현대증권의 성공적 매각으로 확보되는 유동성은 모두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용도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4조8000억원에 달하는 현대상선의 부채규모를 감안할 때, 자산매각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일부 채권자의 채무 상환에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방안은 고액 용선료 인하 협상, 사채권자 채무조정, 채권은행 등 협약채권자 채무조정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

이에 현대상선이 이들 중 일부 채권자에 대해 채무를 상환할 경우 향후 형평성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산은 측은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 협약채권자 채무조정이 이번 정상화방안의 3가지 핵심 축”이라며 “이달 중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완료되면 6월 중으로 협약·비협약채권 채무재조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산은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대상선이 추진 중인 이번 정상화방안은 영업활동을 포함한 회사의 적극적인 자구노력이라는 대전제 아래 용선주, 사채권자, 채권금융기관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평한 손실분담을 통한 채무 재조정이 뒷받침돼야 성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산은 측은 “산은도 주채권은행으로서 회사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채권자 간 고통 분담만이 회사 정상화의 유일한 방안인 만큼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7월 이후 경영정상화 목표로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상선은 “외국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을 4월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후속협상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비협약채권의 채무조정을 위해서는 올해와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전체 공모사채들을 대상으로 일괄 사채권자 집회를 6월쯤 개최해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벌크전용선사업부, 부산신항만 지분, 현대증권 매각으로 확보되는 유동성은 일부 채권자의 채무 상환이 아닌,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용도로만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산은과 맺은 자율협약은 선주 및 사채권자를 포함한 모든 비협약 채권자의 공평한 채무조정을 전제로 맺은 조건부 협약이기 때문에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평한 손실 분담을 통한 채무조정이 뒷받침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들은 뼈를 깎는 각오로 빠른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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