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현장] 김무성, '반성 모드' 선거 유세…"용서해달라, 잘하겠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현 시장 앞에서 마포을 안대희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저희들 반성하고 있습니다. 잘 하겠습니다."

'반성 모드'로 전환한 새누리당이 7일 선거 유세에서도 낮은 자세로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8시부터 김무성 대표는 서울 강서구에서 출근길 유세로 새누리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 대표는 강서구를 시작으로 성북구와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중랑구를 한 바퀴 돌며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미 그의 목은 다 쉬어버린 상태다. 

화곡역 인근에서 김 대표는 구상찬(강서갑), 김성태(강서을), 유영(강서병) 후보와 나란히 선 채 "이번 공천 과정에서 우리 새누리가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라며 "여러분,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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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새누리당, 다시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면서 "한번만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 지금보다 더 겸손한 마음으로 한없이 낮은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을 섬기겠다"고 덧붙였다. "깨끗한 정치로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다"고도 했다. 발언이 끝난 후 김 대표와 후보자들은 허리를 굽혀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이 같은 '반성', '사과' 등을 내세운 선거운동은 앞서 공천 잡음으로 인해 등을 돌린 보수층의 표심을 모으고, 중도층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방편이다. 당에서 자체적으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 기존 지지층의 이탈이 심각하다는 우려에서다.

전날 핵심 '진박(진실한 친박)' 인사인 최경환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장과 대구지역의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구 두류공원에서 시민들을 향해 무릎을 꿇었고, 김문수 후보(대구 수성갑)는 지역구에서 멍석을 깔고 절을 하며 용서를 구했다. 이날 당 홍보국은 당 지도부 등이 녹음한 '반성과 다짐의 노래' 영상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화곡역 유세를 통해 "선거는 선택"이라며 "안보 포기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 안보를 튼튼히 하고 경제를 활성화시켜서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 새누리당을 선택할 것인지, 보수 우파를 대표하는 새누리당이 국민 여러분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