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명품 브랜드 구찌가 기존 남성복과 여성복으로 나누어 진행하던 기존 패션쇼 방식에서 벗어나 2017년부터는 남녀 통합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블롬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코 비짜리 구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에서 열린 명품브랜드 콘퍼런스에서 "사업 영역을 단순화하기 위해 남녀 컬렉션을 통합, 패션쇼 횟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비짜리 CEO는 "남성복과 여성복을 나눠 진행하는 방식은 실용적인 면보다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른 것에 불과하다"며 "패션쇼 횟수를 줄이면 사업 운영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또 다른 명품 브랜드 톰 포드와 버버리도 패션쇼 횟수를 줄이고 쇼 현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만큼 패션쇼 횟수를 줄이는 방식이 패션 브랜드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다만 구찌는 쇼 횟수를 줄이되 제품 현장 판매는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겨우 명품 브랜드의 매력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패션쇼 이후 6개월 이후에 판매하겠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