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정부가 우리나라를 재생의료 '아시아 허브'로 키우기 위해 각종 지원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6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재생의료 산·학·연·병 및 정부 관계자 간담회'를 열었다.
재생의료는 기존 의료기술로는 치료가 어려운 희귀·난치 질환을 줄기세포나 유전자 등을 이용해 치료하는 첨단 의료분야로, 미래 핵심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재생의료 세계 시장 규모는 매년 17.3%씩 성장 중이다.
복지부는 이에 맞춰 올해 연두 업무보고에서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재생의료 분야 기술 발전과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장관은 "올해 줄기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397억원을 지원하고, 정부 전체로는 약 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이어 "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완화하고, 바이오의약품 약 값을 정할 때 의약품 특성과 연구·개발(R&D) 투자 규모 등을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승인을 받은 셀트리온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램시마'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정 장관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가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는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며 "제약업계가 작년 대규모 수출에 이어 큰 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재생의료 분야에서도 이런 사례가 하루빨리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파미셀 김현수 대표와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 등 재생의료 업체 최고경영자(CEO)와 이화여대 정성철 교수 등 학계 전문가, 서울대병원 박경수 중개의학연구소장 등 연구중심병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복지부·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가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