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중국법인, 프리 IPO 단행…왜?

201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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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통 사업 확장 위한 사전 포석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왼쪽 여덟째)과 쫑팅선(Zhong Ting Sen) 백성그룹 회장(왼쪽 일곱째), 한석희 주 상하이 총영사(왼쪽 아홉째)가 지난 1월 중국 상하이 창닝지구에 위치한 팍슨-뉴코아 몰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해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이랜드그룹 제공]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이랜드가 연내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와 함께 해외 증시에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기업공개(IPO) 추진에 나서는 등 창사 36년 만에 기업 체질을 완전히 바꾼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6일 중국 현지 법인인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와 ‘이랜드 패션 상하이’를 통합 후 해외 상장 추진을 목표로 연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프리 IPO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중국 사업부 중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고 성장 가능성 높은 법인의 지분 유치인 만큼 조달 자금 규모 면에서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은 물론,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중국 사업도 큰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상장 후보지는 홍콩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중국 상하이나 심천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는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중국 신용등급 AA)는 티니위니·이랜드 등 여성복 브랜드가 속한 법인이며 이랜드 패션 상하이는 뉴발란스·케이스위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특히 이들 법인은 2009년도부터 최근 6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율이 19%에 달하고 상하이와 북경·심천 등 중국 내 주요 도시에 5500개 매장(2015년 12월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2조원에 달하는 중국 이랜드의 주력 법인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킴스클럽 매각과 이랜드리테일 상장 추진에 이은 선제적 재무 개선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과 동시에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올 하반기 프리 IPO 기관투자자를 확정 짓고, 내년 하반기까지 IPO 주관사를 선정해 2018~2020년까지 상장한다는 목표다.

한편 중국이랜드는 확고하게 자리잡은 패션사업에 신성장동력인 유통 사업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고 중국 내 최고 수준의 패션-유통 그룹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는 올해 1월 상하이에 유통 1호점을 성공리에 오픈했다. 연내 10개, 2020년까지 100여개의 유통 매장을 목표로 아시아권 여러 유통 그룹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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