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가수 이승철이 세계 각국의 NGO 지도자들이 집결하는 세계 최대 NGO 행사인 '유엔 NGO 콘퍼런스'의 홍보대사로 전격 발탁됐다.
유엔 NGO 콘퍼런스 조직위원회 사무국은 "오는 5월 대한민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의 홍보대사로 가수 이승철씨를 위촉하기로 하고, 오는 7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이 행사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처음 열리는 행사여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엔 공보국이 주최하고 한국 외교부 및 교육부가 후원하는 올해 행사에는 세계 글로벌 및 각국의 NGO 지도자 약 2000명이 한꺼번에 입국해 3일간의 NGO 콘퍼런스를 이어간다. 유엔 주요 임원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존망받는 NGO 인물 상당수, 세계 유수의 언론매체가 이 기간 한국과 경주를 찾을 예정이다.
이승철과 '유엔 NGO 콘퍼런스'와의 인연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승철은 2014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65차 유엔 NGO 콘퍼런스의 개회식에 참석, 전세계 가수를 대표해 축하공연을 펼쳐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우리 민요 '아리랑'과 평화송 '그날에' 등을 열창하며 감동의 무대를 소화했으며, 그 장면은 유엔 공식 웹캐스트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유엔 NGO 대회에 한국 가수가 노래를 부른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승철이 제65차 콘퍼런스에 초청된 뒤 2년 만에 제66차 콘퍼런스의 홍보대사로 위촉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간 보여준 다양한 기부 및 봉사활동에 대한 진정성에서 기인했다.
이승철은 앞서 아프리카 차드의 학교 건축 및 기부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차드에 4개의 학교를 설립했다. 이 밖에 국내 의료진과 함께 현지를 찾아 각종 의료 봉사활동을 벌인 데 이어 구순구개열 수술 및 개안 수술을 돕는 등 NGO 활동에 열정을 아끼지 않은 명사로 인정돼 영광스런 자리에 다시 설 수 있게 됐다.
이승철은 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뒤, 오는 5월 30일 오전 열리는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NGO 지도자들을 만나 축하의 인사와 축가를 퍼뜨릴 예정이다.
한편, 이승철은 7일 0시 용감한 형제와 기습 협업한 노래 '일기장'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