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형석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금융 관련 세미나에서 "증권사 30곳이 부동산 PF 유동화증권에 제공한 신용공여액이 2015년 말 기준 11조원에 이르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유동화 증권은 부동산 PF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자산유동화증권(ABS)으로, 증권사에 의해 신용보강을 받는다.
그러나 증권사가 이들 유동화증권에 신용공여를 제공함으로써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주장이다.
대개 증권사는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필요 자금을 공급해주기 위한 신용공여를 제공한다. 건설사가 부도나면 증권사에서 부채를 떠안는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최근 PF대출 유동화 증권의 신용보강이 증권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건설사 신용위험의 문제가 발생하면 유동성 공여만 한 증권사라도 투자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