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건설사 신용 하락땐 증권사 우발채무 커질 수"

2016-04-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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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건설사의 신용위험이 증권사의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김형석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금융 관련 세미나에서 "증권사 30곳이 부동산 PF 유동화증권에 제공한 신용공여액이 2015년 말 기준 11조원에 이르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유동화 증권은 부동산 PF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자산유동화증권(ABS)으로, 증권사에 의해 신용보강을 받는다. 
한신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은 27조∼28조원 수준으로, 이중 우량 등급인 A1등급이 75.4%를 차지한다.

그러나 증권사가 이들 유동화증권에 신용공여를 제공함으로써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주장이다.

대개 증권사는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필요 자금을 공급해주기 위한 신용공여를 제공한다. 건설사가 부도나면 증권사에서 부채를 떠안는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최근 PF대출 유동화 증권의 신용보강이 증권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건설사 신용위험의 문제가 발생하면 유동성 공여만 한 증권사라도 투자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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