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中企] 항공기부품 ‘샘코’ 러시아, 미국 넘어 유럽으로

2016-04-05 12:00
  • 글자크기 설정

이창우 샘코 대표[사진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아주경제 (경남 진주) 권석림 기자 =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수출 강소기업’,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글로벌 선도기업’에 선정된 샘코가 해외시장에서 한국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샘코는 경남 사천시 사남면 사천임대전용산업단지에 위치한 항공기부품 전문업체다. 2002년 설립된 샘코는 항공기 도어 및 날개 구조물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는 러시아 수호이와 미국 스피릿 등이 있다.

이 회사는 2003년 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로부터 B757, B767, APU 도어 등을 수주하면서 국내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2005년 6월엔 국제 항공품질규격 인증을 획득,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국내 시장 의존율이 높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고질적인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일찍부터 수출 전선에 뛰어든 것이다.

국내 최초로 러시아에 항공기 도어를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의 기술지원 회사인 비이에어로스페이스(B/E Aerospace Inc)로부터 초도품 검사에 합격했다. 2010년 5월 러시아 수호이(Sukhoi civil aircraft)와 2억달러에 달하는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그해 12월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주최로 열린 제47회 무역의 날 포상 전수식에서 5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샘코는 더욱 높은 품질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기 위해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2011년 부품공장 건설하며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2012년 3월 미국의 스피릿사와 항공기 도어부품 2800만 달러 계약에 성공하며 미국 시장에 진입했다.

2013년 판금공장을 건설하며 일관생산체제를 완성하기에 이른다. 2014년에는 2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성장했다.

샘코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유럽시장까지 문을 두드린 끝에 지난해 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사로부터 '항공기 도어 부품류' 수주에 성공했다. 에어버스 헬리콥터는 유럽 최대 항공기업인 에어버스사의 자회사로, 세계 민간 및 공공헬기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헬리콥터 제조회사이자 글로벌 항공기업이다.

샘코는 2013년 6월 에어버스 헬리콥터와 첫 번째 타깃마케팅을 가진 후 지속적인 교류 협력 관계를 구축, 세계 항공업체와 치열한 수주경쟁을 통해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이 수주로 샘코는 품질과 기술력을 확보한 세계적 항공기 구조물 제작 전문업체로 인정받게 됐다. 2015년 5월엔 장기체공형 무인기 초도 비행도 성공하며 무인기 시장에도 진입했다.

연내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절차도 진행중이다. 성공하면 아스트·하이즈항공에 이어 항공기 부품 기업의 세 번째 증시 입성이다. 

이창우 샘코 대표는 “매출의 90%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외무대로 나아가고자 하는 190여명 전 직원의 의지와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공을 종업원에게 돌렸다. 그는 “지속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며 “성장의 열매는 직원들 모두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