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중동 지배지역 40% 줄어

2016-04-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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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감소에 자금력 타격 입을 가능성

유럽 등으로 테러 축 옮겨갈 우려 커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이슬람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중동지역 지배력이 급격하게 약화되고 있다. 이들의 근거지가 되었던 시리아와 이라크 지대에서 IS의 지배 지역이 축소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에서는 미국 주도의 연합군과 러시아의 공습으로 IS가 열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라크에서 정부군과 쿠르드 민병대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IS는 거점 도시들을 잃었다. 지난달 27일 시리아 정부군이 IS에서 탈환한 중부의 유적 도시 팔미라는 4월 2일까지 40구가 넘는 사체가 발견되었다. 일부는 머리가 절단되고, 고문을 받은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유산인 유적도 일부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영토'로 분류되던 지역은 IS 세력이 절정을 이루던 2014년에 비해 40% 정도가 감소했다고 WP는 전했다. IS는 지배영토가 축소되면서 세수도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자금력에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WP는 또 테러 대응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이 석유 시설과 현금 보관 장소 등을 폭격하면서 IS의 석유 판매 루트도 막히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 세계의 폭격으로 IS의 석유 생산량이 3분의1 정도 줄었으며, 계속되는 저유가도 IS의 자금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지난 몇 달 동안 1만명 정도의 IS 전투원이 사망했다고 최근 밝혔다. IS는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고자 훈련 캠프 등의 거점을 북아프리카의 리비아 등지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동지역에서 IS의 열세가 이어지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유럽의 도시 등에 대한 테러 공격이 일어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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