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갓세븐이 돌아왔다. 그것도 아주 화려하게.
최근 한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앞둔 갓세븐과 만났다. 지난달 21일 발매한 새 앨범 '플라이트 로그: 디파쳐'로 전 세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 음악 프로그램 1위 행진에 갓세븐 멤버들은 들떠 보였다.
"정말 너무 고마웠어요. 우리를 믿어주시는 분들과 같이 노력해주시는 분들, 사랑해주시는 분들까지. 모든 분들께 고마웠어요. 그분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사랑을 받을 수 잇었다고 생각해요. 절대 우리만 열심히 해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 안 해요. 정말 감사했어요."(JB)
갓세븐에겐 꽤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다. 될 듯, 될 듯했지만 1위의 벽은 높았다. JB는 "'드디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1위를 한 순간 많은 장면들이 스쳤다.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쏟았던 잭슨은 "예전 추억들이 많이 떠오르더라"고 고백했다.
"연습했을 때도 그렇고 데뷔 초반도 그렇고. 항상 '다음 앨범 열심히 하면 돼'라는 말을 들어왔어요. 1위로 호명되는 순간 우리 일곱 명이 같이 연습하고 싸우고 화해했던 모든 추억들이 다 생각났어요. '아, 지금까지 우리가 같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새삼 들어 감동 받았죠. 부모님 생각도 났고요."(잭슨)
'딱 좋아' 활동 때가 문득 떠올랐다. 당시 갓세븐은 '우리다운 것을 찾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일을 언급하자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거의 찾은 것 같아요. 70~80% 정도는 찾았어요. 이제 20% 정도 남은 것 같아요. 그건 앞으로 또 앨범을 내면서 찾아야죠."(잭슨)
그렇다면 남은 20%는 뭐냐고? 그건 아직 자신들도 모르겠단다. 완벽하진 않으니 그쯤 남겨둔 거라고 잭슨은 설명했다. 유겸은 "한 장 정도 더 나오면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러 시도 끝에 '플라이'로 마침내 갓세븐은 훨훨 날고 있다. JYP 스타일에 갇히지 않고 '칼군무' 등 여러 도전을 한 것이 비로소 빛을 봤다. 멤버들은 장난스레 'JYP 스타일을 버린 게 아니다. 사랑해요 JYP'라고 외쳤는데 그 안에서 JYP와 갓세븐 사이의 균형 감각을 찾아낸 자신감이 엿보였다. 뱀뱀은 "아마 '칼군무'는 계속 따라갈 것 같다"며 앞으로의 콘셉트를 조심스레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