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 ‘기지개’ ... 중견·중소 수출 8개월만에 수출액 증가

2016-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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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중견·중소기업계가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먹거리 창출에 적극 나서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중소기업청이 관세청의 통관실적 확정치 자료를 기초로 2016년 2월 중견·중소기업 수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0.6% 증가한 140억 달러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만에 월별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2월 총수출 중 중견·중소기업의 비중은 38.4%로 전년동월대비 4.9%p 상승했다. 1~2월간 중견․중소 수출기업수는 5만1840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74개 증가했다. 중소수출기업은 1294개 증가한 반면 중견수출기업은 120개 감소해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커다란 숙제를 안았다.
 

[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자료:중소기업청)]



품목별로 선박, 무선통신기기부품, 화장품 등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철강제품, 의약품 등은 부진했다.

중형조선소가 리비아(4억3000만달러) 및 그리스(1억4000만달러)로 대규모 수출에 성공하며 선박의 경우 8억5000만달러, 128.6% 증가했다.

화장품 역시 중소기업 중심 품목(수출비중 91.9%)으로 중국(42.8%), 홍콩(26.7%), 미국(33.6%), 동남아시아연합(아세안, 53.5%) 등 한류 확산지역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며 1억6000만달러, 33.1% 증가했다.

하지만 중견기업 중심 품목인 의약품은 형가리, 터키로의 수출 감소로 1억2000만달러, 24.7% 감소했다.

지역별로 유럽연합(EU, 7.9%), 중동(52.0%), 인도(5.7%)로의 수출은 호조를, 중국(△7.5%), 아세안(△2.8%), 홍콩(△7.7%) 등으로의 수출은 부진해 이들 국가에 대한 맞춤형 수출 전략 수립이 중요시 되고 있다.

중견·중소기업의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은 내수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보면 4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93.0으로 전월대비 3.8p상승, 전년동월대비 1.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100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기청의 2월 신설법인 동향 자료를 보면 전년동월대비 11.1%(688개) 증가한 6899개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실적기준으로 가장 높다. 2013년 2월 5692개, 2014년 2월 6636개, 지난해 2월 6211개였다.

법인설립 1개당 연간 약 9.0명 고용(2012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할 수 있다고 볼 때 2월 법인설립 증가 688개는 수치상으로 앞으로 1년간 6100여개의 추가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4일 진주 본사에서 중소기업의 창업활성화와 수출 및 고용증대를 위한 2016년 중진공 핵심과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진공 각 임원 및 부서장 등은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촉진 등 책임 있는 이행을 다짐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제도약을 위해선 중견·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이 필수”라며 “중견·중소기업의 글로벌 기술력 강화를 위해 민간 중심의 연구개발 정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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