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ㆍ멕시코 FTA체결되면 서로 윈윈하는 결과 창출"

2016-04-0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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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현지언론 인터뷰…"TPP가 아·태 최대 지역경제통합체 발전 희망"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멕시코를 공식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가 체결된다면 멕시코 입장에서는 동북아로의 새로운 관문이 열리고 한국은 북미와 중남미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상호 윈-윈의 결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멕시코 종합일간지 '엘 우르베니살'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10년간 한국 기업의 멕시코에 대한 투자가 8배 이상 증가하고 재작년부터 멕시코가 한국의 중남미 최대 무역국으로 성장하는 등 교역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양국간 교역, 투자 등 경제협력 확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면 좋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도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새로운 글로벌 통상규범이 될 TPP 타결이 국제 무역질서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하며, 한국도 2013년 말 관심을 표명하고 참여를 검토해 오고 있다"면서 "한국은 TPP가 향후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아·태 최대의 지역경제통합체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TPP와 별개로 한ㆍ멕시코 FTA 체결이 필요 하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TPP 발효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서 "따라서 양국간 조속한 무역ㆍ투자 확대와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한·멕시코 간 FTA를 체결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멕시코 방문을 통해 "양국 교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자유무역 촉진과 교역구조 다변화 방안을 논의하고 과학기술, 보건의료, 에너지·인프라, 공공행정·치안, 교육과 같은 고부가가치 신산업의 교류협력 발전 방안도 찾아 나갈 예정"이라면서 "인프라 산업 금융협력 확대와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멕시코 인프라 현대화에 한국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이) 양국 주도의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를 중심으로 글로벌 이슈에서의 공조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중요한 문화, 스포츠, 교육 분야 교류도 더욱 활성화, 양국 국민의 상호 관심과 이해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믹타와 관련, "금년에도 믹타는 국제사회의 공공이익에 기여하기 위해 에너지, 테러리즘, 지속가능 개발과 같은 7개 중점 분야를 설정해서 협력을 더욱 내실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ㆍ멕시코 양국이 함께 진행할 사업을 묻는 말에 ▲ 멕시코시티 한국문화원의 공간과 기능 확대 ▲ 한국 태권도 사범 파견 확대 및 교류전 개최 등 태권도를 통한 스포츠 교류 강화 ▲ 문화창조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콘텐츠 교류 활성화 기반 조성 ▲ 관광협력을 위한 구체 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해 관광 협력 새로운 지평 구축 등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비롯한 강력한 대북 압박외교를 통해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면서 "그간 북한이 고립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남미와의 관계 증진을 추진해 온 점을 고려할 때 중남미 국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첫 한국 여성 대통령을 선출된 것의 의미와 경험을 묻는 말에 "한국과 같이 유교 전통문화를 가진 아시아 국가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것은 사회 변화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의 결과"라면서 "저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개개인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생활밀착형 정책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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