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미 연방의회 의원이 이례적으로 미국이 아닌 한국의 경제단체 중 하나인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를 의회에 집중적으로 소개해 화제다. 주인공은 실리콘벨리가 지역구인 8선 중진의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민주당, 캘리포니아)이다.
무협에 따르면, 혼다 의원은 올해 무협이 창립 70주년, 워싱턴지부 설립 10주년을 맞는다는 사실을 알고 무협측 요청이나 사전협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홈페이지와 언론보도 등을 조사해 소개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3일 발행된 미 의회 공식문서인 의회의사록(Congressional Record)을 통해 뒤늦게 확인됐다.
혼다 의원은 특히 오는 7월 31일 창립 70주년을 맞는 무협 김인호 회장에게 이 기회를 빌려 축하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혼다 의원은 워싱턴 D.C. 심장부에 위치한 무협 워싱턴센터가 지난 10년간 한·미 양국의 교역 및 투자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무협은 지난 70년간 양국의 호혜적인 경제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혼다 의원은 미 의회 내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보상을 촉구, 관철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특히, 무협 워싱턴지부가 2013년부터 미 의회 의원 및 보좌진과 한국기업들의 네트워킹 행사(KITA Congressional Networking Reception)에도 3년 연속 참가하는 등 한국기업과 무협 활동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무협은 “무협을 집중 소개한 이 발언은 미 의회의사록에 기록되어 미 의회도서관 등에 영구히 기록되어 보관된다는 점에서 민간외교사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혼다 의원은 현재 미 연방의회 하원 세출위원회를 비롯해 통상, 과학, 에너지 관련 소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