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9위 전인지(하이트진로)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두고 랭킹 1위 리디아 고(고보경)와 맞대결을 벌인다.
전인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 토너먼트코스(파72·길이6769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했다.
렉시 톰슨(미국)은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톰슨은 18번홀(파5)에서 2온 후 4.5m 거리의 이글퍼트를 성공,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3위이자 2014년 이 대회 챔피언인 톰슨과 2위권 선수 세 명의 간격은 1타이고, 선두를 4타 이내에서 쫓는 선수들도 14명에 달한다. 올해 이 대회 18홀 최소타수는 66타로 사흘동안 세 차례 나왔다.
최종일 톰슨과 주타누가른이 챔피언조로 플레이하고, 전인지와 리디아 고는 그 바로 앞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한다. 전인지와 리디아 고가 최종일 동반플레이하는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전인지는 지난달초 싱가포르에서 부상당한 이후 약 한달만에 이 대회를 통해 투어에 복귀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2승째를 겨냥한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최연소 챔피언이 됐고,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투어 통산 11승째를 올렸다. 톰슨은 알아주는 장타자로 몰아치는데 능하다.
전인지는 ‘무빙 데이’인 이날 파5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그러나 이 대회 사흘동안 열 두 차례 맞이한 파5홀에서는 5타를 줄인데 그쳤다. 사흘동안 파5홀에서 톰슨은 6타, 리디아 고는 7타를 줄였다. 전인지가 투어 공식 데뷔 후 첫 승을 올리기 위해서는 최종일 파5홀에서 얼마나 스코어를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
주타누가른은 지난 2013년 태국에서 열린 LPGA 타일랜드 최종일 최종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 바람에 다잡았던 우승컵을 박인비(KB금융그룹)에게 내줬던 선수다. 그는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KLPGA투어의 장타자 박성현(넵스)과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는 합계 7언더파 209타로 7위다. 선두와 3타차다.
김효주(롯데)는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2위,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 이보미(혼마)는 5언더파 211타로 세계랭킹 4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16위, 박인비 최나연(SK텔레콤)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유선영(JDX)은 4언더파 212타로 20위, 양희영(PNS) 장하나(비씨카드)는 2언더파 214타로 3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