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전국 도서관에 내국인과 국내 거주 외국인들 간의 '문화 어울림' 장이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전국 127개 도서관에 다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책으로 공부하는 이중언어 교육 △다문화 가족을 위한 책 읽어주기 △책과 함께 떠나는 다문화 체험 △찾아가는 다문화 인형극 놀이 △다문화 인식 개선 특강 등 쉽고 재미있게 타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에 따라 서울 서대문구 이진아기념도서관은 결혼이민자를 위한 맞춤형 강사 양성 프로그램으로 북아트, 인형극 시나리오 작성, 공연 등 ‘다문화 해설사’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서울 성북정보도서관은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문화권의 전통 기념일을 체험하는 ‘유엔지정 문화다양성의 날’ 프로그램과 1박2일 동안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문화다양성을 경험하는 ‘도서관 캠프’ 행사 등을 실시한다.
부천시립북부도서관은 아동도서 ‘경극이 사라진 날’을 주제로 액자를 제작·전시하고 이를 도서관 이용자들이 관람하도록 하는 ‘다문화 아트 프린팅 원화 전시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문체부는 올 연말까지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책으로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만날 수 있도록 베트남, 일본, 중국 등 다문화 자료실을 서울 마포구 평생학습관과 부산 사하구 다대도서관, 전남 무안군공공도서관, 영암군 삼호도서관 등 4곳에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