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개성공단 재가동 주장에 대해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한 야당이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한 데 대해서도 ‘반국가 세력’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도 “종북세력이 국회에 잠입하게 만들었다”고 힐난했다.
이어 “북한은 연일 미사일을 쏘고 GPS 교란전파를 발사하는 등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을 일삼고 있다”며 “문 전 대표는 개성공단 폐쇄하니 ‘북한과 전쟁하자는 건가’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다. 여러분 우리 국민 70% 이상이 싸우자고 하는데 문 전 대표는 북한에 항복하자는 건지 국민 앞에 분명히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거친 언사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안보가 튼튼해야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해서 인천 경제도 살고 우리 자녀들이 취직할 수 있는 일자리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와 관련해선 “12시간씩 발언하기 위해 아기들이 차는 기저귀를 차고 연설했다고 하니, 국정의 발목을 잡는 반국가 세력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겨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더민주를 직접 향해 “박근혜 정부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반대만 일삼는 경제무능 정당, 안보포기 정당”이라며 “야당은 더불어 잘사는 길을 택하지 않고 더불어 망하는 길로 나라를 끌고 가려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야권연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선거 때만 되면 이야기하는 단일화는 운동권세력이 자기들의 발톱을 감추는 주특기”라며 “지난 19대 총선에서 더민주(당시 민주통합당)는 종북세력인 통합진보당과 손을 잡지 않았느냐. 종북세력을 국회에 잠입하게 만든 정당이 더민주이고 문 전 대표였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더민주의 연대 대상인 국민당을 언급, “국민의당은 절대로 종북세력이 아니다”라며 “문 전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