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밤 해운대해수욕장서 수영 즐긴다

2016-03-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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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올 여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는 올해 여름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 야간개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구는 오는 7월 11~24일 2주 동안 해수욕장 일부구간에 현행 오후 6시 30분인 입욕마감시간을 오후 9시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입욕시간이 연장되는 구간은 임해행정봉사실 앞 구간으로 가로 200m, 세로 50m.

일과 후 피서를 즐기려는는 이들에게 야경을 감상하며 해수욕을 즐기는 색다른 체험과 새로운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특히 최성수기를 피해 2주 동안 시범운영을 하고 안전문제 등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부터 야간개장기간을 성수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야간개장은 안전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안전요원 인력증원과 야간 조명시설, 장비 등의 예산확보를 위해 추가경정 예산반영이 선행되야 한다. 안전확보와 예산문제를 감안해서 야간개장기간과 운영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다.

구는 빠른 시일 내 해운대소방서와 소방안전본부 특수구조단, 여름 경찰서, 민간수상구조대와 함께 야간개장에 따른 안전문제와 통제방법, 구조인력 증원 등을 최종협의한 뒤 종합대책을 수립, 야간개장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야간개장은 제주도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 두 번째다.

제주도는 협재해변, 함덕서우봉해변, 삼양검은모래해변, 이호테우해변 네 곳에서 여름 야간개장을 운영하고 있다.

규모나 피서객 방문 수를 비교해볼 때 제주도 해변은 해운대해수욕장에 견줄 바가 아니다.

전국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에 야간개장이 이뤄지면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전 관광시설관리사업소장은 "낮에는 쇼핑과 관광을 하고 밤에는 해운대 마천루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해수욕을 즐기는 새로운 피서문화가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야간개장에 따른 안전문제 만전을 기해 야간개장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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