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여성 래퍼가 인기를 얻고 가모장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여성이 여성에게 열광하는 걸크러쉬 열풍이 불고 있다. 걸크러쉬 열풍 속에 ‘센 언니’ 스타일링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G마켓은 지난 2월2일부터 지난 27일까지 한 달 동안 라이더 재킷, 타투용품, 아이메이크업 등 걸크러쉬 상품이 품목별로 전년 대비 최대 3배 급증했다고 31일 밝혔다.
강렬함을 연출하는 액세서리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타투스티커/헤나용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09%)으로 증가했다. 팔목, 쇄골, 목 등에 간편하게 타투를 새길 수 있고 눈 주위에 작은 타투스티커를 붙여 센 언니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실버 팔찌는 84%, 실버 발찌도 78% 늘었다. 여자 래퍼들이 많이 착용하는 화려하고 큰 링 귀걸이도 걸크러쉬 패션으로 인기다. ‘보석가게 실버 링귀걸이 모음’(2만2000원~)은 실버 귀걸이 베스트셀러 4위에 올라와 있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뷰티 아이템도 증가 추세다. 스모키 아이메이크업, 일명 ‘환불 메이크업’에 레드립 등 강렬한 립메이크업은 센 언니 스타일의 기본이다. G마켓에서는 아이메이크업세트 판매가 전년 대비 144% 증가했고, 립스틱 판매도 45% 늘었다. 보라색, 금발 등 독특한 색으로 염색하면 한층 더 걸크러쉬 느낌을 낼 수 있어 염색약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같은 기간 버블 염색약은 93%, 탈색제는 59% 증가했다.
G마켓 패션실 남성헌 실장은 “메이크업, 패션, 머리스타일까지 걸크러쉬 열풍에 영향을 받은 강한 콘셉트의 스타일이 전반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아이라이너, 실버 액세서리, 가죽 재킷 등 패션 아이템은 물론이고 타투나 헤나용품 등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