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11회에서는 납치된 강모연(송혜교)과 M3 바이러스에 감염된 윤명주(김지원)를 지키기 위한 유시진(송중기) 대위와 서대영(진구) 상사의 힘겨운 사투가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이성적일 수 없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인했다.
바이러스 감염자인 명주와 접촉한 탓에 격리된 대영. 그간 명주를 향한 감정보단 명령에 더 충실했던 그는 “보고 싶다”는 그녀의 무전에 똑같이 “보고 싶습니다”로 응답, 애틋함을 더했다. 다니엘(조태관)이 운반중에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일당에게 강탈당한 바이러스 치료약을 되찾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해열제가 듣지 않는 탓에 얼음 욕조에 앉아있게 된 명주의 곁에서 뜬눈으로 함께 밤을 지새웠고, 등받이조차 없는 불편한 의자에 앉아 생사를 오가는 그녀의 곁을 든든히 지켰다. 자신이 무너지면, 씩씩한 명주 역시 무너질 것을 알았을 터. 덕분에 명주는 열이 내리며 의식을 회복, 호전의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문제는 모연이었다. 시진과 대영이 치료약을 되찾으러 간 사이, 우르크 경찰이 파티마(자이온 바레토)와 모연을 각각 의약품 암거래와 당시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연행해갔기 때문. 물론 이들 역시, 무기 거래 후 미군의 눈을 피해 우르크에서 안전히 탈출하려는 아구스 일당이 꾸민 일이었다.
생사가 오가는 순간에도 단단하게 명주의 곁을 지킨 대영과 모연을 위해 상사의 명령에도 불복종, 군인식표까지 벗어던지고 구출 작전에 나선 시진. 과연 시진의 강모연 구출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31일 밤 10시 KBS 2TV 제12회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