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영화의 표현이 목적이기 때문에 어떤 영화도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도록 영화제를 지원하고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애정과 관심 바란다. 영화인, 관객,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것이 조직위원장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제는 축제다. 전쟁터가 아니다. 아마 부산영화제도 페스티벌이라고 쓰여 있지, 배틀 필드라고 쓰여 있지 않을 것”이라며 자율성을 위협받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언급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의 거리’ 조성을 시도한다. 고사동 영화의 거리의 야외상영장과 새로 오픈한 CGV전주고사로 관객의 이동 거리를 줄인다. 상영작도 역대 최다다. 로베르 뷔드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개막작 '본투비 블루'를 시작으로 세계 45개국 211편(장편 163편·단편 4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장편영화의 비중이 높아졌고, 월드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 60편에 달하는 작품을 초청했다. 상영 회차 역시 500회에 달해 역대 최다 회차를 편성, 선택과 기회의 폭을 넓혔다. 폐막작은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Die Bad)’다.
또한 지난해 시작했던 100Films, 100 Posters 전시가 올해는 남부시장까지 확대된다.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디자인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영화제에 방문한 관객에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