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45) '금'값 오른다, 자원주 노린다면 ‘산둥황금광업’

2016-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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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급 측 개혁 등 장기적 호재, 위안화 국제화 따른 리스크 헤징 수단으로 '금' 부상

[그래픽=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글로벌 증시는 요동치고 환율 시장 변동성은 증가했다. ‘검은 황금’이라 불리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도 급락하면서 시장은 다시 안전 자산인 '금'에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러한 추세에 편승해 가능성있는 자원주로 부상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중국 대표 금 생산·가공·판매기업인 산둥황금광업이다. 

산둥황금광업은 금 관련 채굴과 제련, 제품제작과 판매 등 전 과정을 소화하는 중국 대표 자원기업이다. 전체 영업이익 중 금 관련 사업 비중이 95% 이상인 중국 순수 '금' 기업 중 하나다.
1차 산업의 황금기가 끝나고 과잉설비, 국제금값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산둥황금광업의 최근 몇 년간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시장 입지가 워낙 탄탄하고 향후 개혁, 정책 지원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산둥황금광업은 지난 2013년 중국 500대 기업중 197위,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22위, 127위에 이름을 올린 국유기업이기도 하다.

산둥황금광업의 모회사인 산둥황금그룹유한공사는 1975년에 설립됐다. 산둥성 인민정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직접 관리하며 자회사만 100여개가 훌쩍 넘는다. 그 중에서도 본체라고 할 수 있는 핵심기업이 바로 산둥황금광업이다.  

중국 당국이 추진 중인 국유기업 개혁과 과잉설비 해소를 위한 ‘공급 측면 개혁’도 산둥황금광업에는 장기적 호재가 될 전망이다. 구조조정과 소유구조 개혁 등 뼈아픈 과정을 겪겠지만 덩치가 큰 대기업으로 생존 가능성이 높고 구조적 개혁을 통해 경영 효율 제고도 기대할 만하다. 기업간 합병과 과잉설비 해소 등이 단기적으로는 '진통'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산둥황금광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 위안화 환율 안정, 위안화 기축통화 부상 등을 위해 금보유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최근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올리고 금융시장의 문을 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각종 변동성 증가로 해외자본이 빠져나가고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도 감소해 시장 우려가 증폭됐다. 이와 함께 변동성이 큰 외환보유액은 축소하고 금보유량을 늘려야 통화시장의 안정을 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 환율변동 등에 따른 리스크를 '금'을 통해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중국은 금보유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홍콩통계청에 따르면 중국의 금 수입량은 지난 2010년 119t에서 2013년 1495t으로 늘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다소 줄어든 1095t, 992t을 기록했지만 1000t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그 자체로 시장도 막대하다. 

올해 국제 금값 인상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금값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에 힘 입어 지난해 12월 기록한 6년래 최저점 대비 16% 가량 반등한 상태다.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투자자가 계속 늘어 금 수요는 증가하고 반대로 금 생산량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금값이 점진적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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