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직무대리 정병훈)의 숙원 사업이자 지역사회의 간절한 바람이던 ‘GNU 국제문화회관’ 건립 공사가 마침내 시작됐다. 경상대 뿐만 아니라 지역의 기관단체에서 대규모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번듯한 컨벤션센터가 경상대 캠퍼스 내에 들어서게 되는 역사적 순간이다.
경상대는 29일 오후 2시 대학본부 뒤편에서 ‘GNU 국제문화회관 신축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병훈 총장 직무대리를 비롯해 보직교수와 직원, 학생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하고, 총동문회장, 지역 국회의원 등 외부 인사 20여 명, 공사관계자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했다.
GNU 국제문화회관의 주요시설로는 건물의 동편에 1200석 규모의 대강당이 배치되며, 서편으로는 대강당 부속 세미나실, 인문대학 민속무용학과 실습실, 사회과학대학 대강의실 및 농협 매장이 배치된다. GNU 국제문화회관은 건물 자체의 균형미도 뛰어날 뿐더러 인접한 대학본부와 고문헌도서관 및 박물관 건물의 최상 높이를 고려한 설계로 캠퍼스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대는 2013년 당해사업에 대한 예산을 요구하였으며, 교육부 등 관계기관을 수차례 방문하여 2014년도 신규사업으로 승인받았다. 2014년 5월 국제문화회관 현상설계를 공모하여 2015년 6월에 설계를 완성했다.
특히 2014년 설계비 8억 1544만 원에 이어 올해 63억 1000만 원을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공할 수 있게 되었다. 당초 교육부-기재부에서는 13억 1000만 원을 배정하였으나 국회에서 50억 원이 증액됐다.
경상대 관계자는 “지역 여건은 혁신도시 건설,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 지정, KTX 개통, 경남서부청사 개청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반해 지역에는 국제회의를 열 수 있는 변변한 컨벤션센터가 하나 없다는 사실이 지역 정치권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상대는“다른 거점국립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상대의 시설을 확충하기 위하여 전임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이 관계요로에 예산의 절실함을 간곡히 설명해온 데다 지역 국회의원 등 지역출신 정치인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협조하여 준 덕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병훈 총장 직무대리는 “GNU 국제문화회관을 신축함에 따라 학교 발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려 거점 국립대학교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역민, 동문, 대학 구성원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학교발전에 기여하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