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넓어지고 찢어진 청바지 판매 급상승

2016-03-3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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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테이퍼드 핏 63%, 여성 보이프렌드 핏 45% 이상 판매 증가

디스트로이드진 [사진=FRJ 제공]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몇 해 동안 강세였던 스키니진 대신 여유있는 핏의 데님 팬츠가 유행하고 있다.

패션/문화 유통전문 글로벌 기업 한세예스24홀딩스의 계열사인 컨템포러리 데님 브랜드 FRJ(에프알제이)가 3월 내 자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활동성이 좋은 데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작년부터 패션 업계에서 주목 받은 놈코어 트렌드가 데님 시장에도 적용되면서 통이 어느 정도 여유있는 베이직한 제품들을 찾고 있는 것이다.

바지 통이 밑단으로 내려올수록 살짝 좁아지는 형태의 테이퍼드핏 진은 남성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 받고 있는 제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이상 신장했다. 활동성이 좋은 스트레이트진도 12% 이상 매출이 늘었다. 

여성의 경우 보이프렌드핏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남자친구의 옷을 입은 것처럼 통이 넉넉한 스타일을 일컫는 보이프렌드핏은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디자인에 포인트를 준 디스트로이드진(찢어진 청바지) 판매량도 30% 증가했다. 디스트로이드진은 데님 진에 의도적으로 스크래치와 데미지를 입혀 빈티지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느낌을 강조한 아이템이다.

컬러의 경우 남성과 여성 소비자 모두 블랙이나 진한 청색 같은 어두운 계열을 선호했다. 이는 다리를 날씬하게 보이게 해주고, 어디에나 무난하게 소화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은수빈 FRJ 홍보 팀장은 "올 봄 데님 트렌드는 활동성을 확보하면서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라며 “워싱이나 스크래치, 패치워크 등의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고 조합한다면 베이직 아이템에서도 트렌디함을 살리면서 체형의 결점을 쉽게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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