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악시킨 명문대생의 '완전한 사육'

2016-03-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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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대 휴학생 13살 여중생 납치 2년간 감금

 

일본 아사히 신문이 여중생 납치 감금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아사히 신문 웹사이트 캡처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납치·감금 사건이 발생해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에서 23살 젊은 남성이 15살의 여자 중학생(납치 당시 13살)을 납치해 2년동안 감금해왔었다고 경찰의 수사결과를 인용해 아사히 신문 등 현지언론이 28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여중생은 사이타마 현 아사카시에서 2014년 3월에 실종되었으며, 지난 27일 도쿄도 나가노 구에서 발견되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까지는 치바시의 아파트에 머물렀으며, 이후 도쿄도 나가노 구로 이사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여학생은 "나카노는 지난달 이사왔다. 이사 전에 밖에서만 열 수 있는 곳에서 살았지만, 나카노의 집에서는 그런 자물쇠가 없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라고 경찰에게 말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여학생은 또 경찰에게 "치바의 집에서 안에서 열 수 없는 방에 갇혀 항상 감시되고 있었다"라고 말하고 외출 할 기회가 적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용의자인 데라우치가 여학생을 감금하기 위해 이사 전에 특별한 자물쇠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여학생은 용의자가 문을 잠그는 것을 잊고 쇼핑을 위해 외출한 27일 아파트에서 도망처 JR 동일본 나카노역의 공중전화에서 긴급전화로 도움을 청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사이타마 경찰은 28일 미성년자 유괴 혐의로 공개 수배 한 용의자를 시즈오카 현 이토시에서 발견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 15 분쯤 "피투성이의 남자가 걸어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며, 이에 출동해 용의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가지고 있던 운전면허증으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이타마 현 경찰 에 따르면 용의자인 데라우치는 목의 오른쪽에 상처로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시즈오카 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현재 용의자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황이며,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커터 칼을 사용하여 자살하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명문대 중 하나인 지바 대학교의 휴학생인 데라우치는 2012년 10 월에서 2013년 9월 비행기 조종사 자격 취득과 캐나다 밴쿠버 어학연수를 이유로 재적하고 있던 학교를 휴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페이스 북에는 2013 년 7월부터 9월의 기록이 있으며, 미국의 한 공항에서 비행기 조종석이나 기체 앞에서 찍은 사진이 여러 장 게시되어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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