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이 발표한 '한반도 중장기 정세변동 및 정책도전 관련요인의 식별'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을 정점으로 인구성장률이 감소하면서 인구변동으로 인한 정책변화의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유엔의 자료를 인용해 2015년 북한의 인구를 2515만 명으로 추정하고 2020년까지 2576만 명, 2025년까지 2630만 명, 2030년까지 2671만 명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2015~20년 북한의 인구성장률이 0.48%로 예상되며 이후 2020~25년 0.41%, 2025~30년 0.31%로 각각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이 인구 추세에 맞춰 산업과 노동력 구조 조정, 노동생산 증진을 결합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군사 차원에서는 재래식 병력을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군사 부분에서는 "현재 김정은 정권이 군사기술 발전 및 첨단무기 개발 등에 집중하며 이 시기를 대비한다고 볼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보고서는 "북한이 2004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7%를 넘어서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며 2015년 현재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중은 10.2%이며, 2020년 10.0%, 2025년 11.2%, 2030년 12.9%"로 각각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2034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이 총인구의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