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전세계 모터사이클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터사이클쇼가 서울에서 열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모터사이클쇼 사무국은 오는 31일부터 4월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회 서울모터사이클쇼 2016'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산 브랜드에서는 KR모터스가 유일하게 참가하고 수입브랜드에서는 혼다, BMW 모토라드, 할리데이비슨, 스즈키, 킴코, 가와사키, 두카티, 인디언모터사이클 등 8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3만6000여대를 판매한 업계 1위 대림자동차는 불참한다. 대림자동차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2위 KR모터스(1만8000여대), 3위 혼다(1만4000여대), 4위 할리데이비슨(1천900여대)를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대림자동차의 불참으로 행사의 의미가 반감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림자동차는 주로 스쿠터 등 저배기량 모델을 판매하기 때문에 마땅히 출품할 고배기량 모델이 없어 행사에 불참하겠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터사이클쇼에서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12종의 완성차를 비롯해 총 80여종의 모터사이클이 전시된다.
업계 2위인 KR모터스는 이달 초 론칭한 신기종 'DD110'을 소개한다. DD110은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상용으로 수요가 가장 많은 언더본 기종이다. 또 해외모터쇼 등에 출품했던 콘셉트 모델 '엑시브 450'을 비롯해 '코멧', '미라쥬 시리즈'의 페이스 리프트 차량 등 14개 기종을 전시한다.
수입브랜드 가운데 국내 1위인 혼다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네오윙'과 'CRF 1000L 아프리카 트윈' 등 2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네오윙은 이번 행사에서 유일한 트라이크(3륜) 콘셉트 모터사이클로 수평대향 4기통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CRF 1000L 아프리카 트윈은 랠리 머신을 계승한 어드벤처 모터사이클로 장거리 주행,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혼다코리아는 플래그십 투어러 '골드윙' 등 베스트셀링 11종도 전시한다.
BMW 모토라드는 647cc 고배기량으로 최대출력 60마력을 발휘하는 대형 스쿠터인 맥시 스쿠터(MAXI Scooter) '뉴 C 650 Sport'와 '뉴 C 650 GT'를 공개하고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뉴 C 650 Sport'는 스포티함과 다이내믹함이 주특기이고 '뉴 C 650 GT'는 안락함이 돋보이는 장거리용이다.
성상용 한국이륜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이제 이륜차는 더이상 위험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운송수단이며 다양한 레저수단"이라며 "이륜차 판매사와 이용자, 일반 국민이 다같이 참여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