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30% 고지를 넘어섰다. 9회 만에 완성한 기록이다. 방송에선 송중기, 송혜교의 꿀탄 듯 달달한 로맨스가 시작됐다. 일도 잘하더니, 연애까지 완벽할 기세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9회분은 시청률 30.4%(AGB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그리고 서로 좋아하는 마음은 분명했지만, 입 밖으로 꺼낸 적 없던 강모연(송혜교)의 진심이 방송으로 공개된 덕분에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은 드디어 ‘사귄지 1일’을 맞이했다.
의도치 않은 고백으로 인한 창피함은 물론, 단정 짓기 힘든 마음에 시진을 피해 다니던 모연은 윤명주(김지원)에게 “중위님은 남자친구가 하는 일이 신경 쓰이지 않아? 다칠까 사라질까 무섭지 않아?”라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 “그 사람과 떨어져 있는 게 더 무섭다”는 명주의 대답에도 쉽사리 진심을 말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진과 회의를 갔다 돌아오던 중, 다시 한 번 진심을 묻는 그에게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대위님이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다”는 기습 고백을 펼친 모연. 덕분에 두 사람은 진한 키스로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고, 시원하면서도 달달한 로맨스를 제대로 시작했다. 시진은 저격용 소총 조준경으로 수돗가에서 손을 씻는 모연을 바라보며 레이저로 하트를 그릴 정도로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처음 만났던 순간에도, 8개월 만에 우르크에서 재회한 이후에도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순탄치 않은 로맨스를 그려왔던 시진과 모연. 그렇기 때문에 진심을 주고받으며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보는 이들에게 간질간질한 설렘과 흐뭇함을 증폭시켰다.
그렇게 재난을 함께 극복하며 사랑을 쌓은 두 사람은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홍역에 걸린 도깨비 마을 아이들을 메디큐브로 옮기려고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블랙마켓 갱단 두목인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가 총에 맞은 것. 모연은 생사 앞에서 또다시 갈림길에 섰다. “내가 이 사람을 살리면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진은 또다시 그녀의 지지목이 됐다. “살려요. 당신은 의사로서 당신의 일을 해요”라며 “죽여야 할 상황이 생기면 죽이는 건 내가 할 테니까”라고 답한 것.
시진과 모연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까. 시청률 상승세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오늘(24일) 밤 10시 제10회 KBS 2TV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