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요즘 20대 청춘들이 고운 한복에 푹 빠졌다.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형형색색 화려한 한복을 차려입고 도심 고궁, 삼청동, 광화문, 인사동을 거니는 청춘들이 상큼하다.
23일 오후 12시 경복궁 건청궁 앞에서 만난 대학생 김보영(23)씨는 중국에서 온 친구 단민(22. 중국 심천)씨의 손을 잡고 고궁 나들이 나섰다.
"요즘 한복 입고 예쁘게 사진 찍는 게 유행이잖아요. 우리도 예쁜 추억을 만들고 싶었어요. 특히 중국 친구에게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인사동에서 한복을 빌려 입고 경복궁으로 왔어요"
또 한복을 입고 무리를 지어 다니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한 여행 가이드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들에게 관광상품으로 인기"라고 귀띔했다.
경회루 앞에서 만난 한 여학생은 "일본 20대 여성들은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평상시에도 즐겨 입잖아요. 우리도 명절에만 입지 말고 한복을 자주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