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관타오 전 중국 외환관리국 사장은 23일 "중국은 글로벌 경제금융 관리 체계에 참여하는 등 금융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타오 전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아·태금융포럼'에 참석해 '뉴노멀시대 중국 금융 개혁'이라는 주제로 이 같이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중국은 글로벌 경제금융관리와 공공상품 공급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제도 관련 발언권과 국제 영향력을 향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점진적으로는 위안화를 태환이 가능하고 자유 사용이 가능한 화폐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과도한 개방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은 과제"라며 "외부적인 금융위기나 제재 등에 대한 리스크 방지 방안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타오 전 사장은 중국의 금융 혁신 기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기술과 지적 재산권 거래 플랫폼 구축을 강화하고 과학기술 혁신 발전에 적합한 다원화 대출 채널을 확장해 대중창업, 대중 소싱, 대중 지원, 대중 펀딩 공간 발전을 격려하는 등 산업 대출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은행과 창업투자 및 지분투자기구의 투자대출 연동도 탐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뉴노멀' 시대에 진입 △경제성장 전환기 △구조조정 진통기 △과거 자극형 정책 소화기 등 '3기 중첩'을 겪고 있다.
관타오 전 사장은 "중국은 고속에서 중고속 성장으로 전환했고 경제구조 업그레이드로 3차 산업 소비 및 수요 주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신흥산업, 서비스, 소규모 기업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소형화, 지능화, 전문화 생산이 산업 조직의 새로운 특징으로 출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학기술과 보험 발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특허보험 시범 사업을 추진해,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신용 증가 체계 수립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과제인 그린금융과 관련해서는 "가스 배출권, 오물 배출권과 탄소 수익원등을 담보로 하는 신용 대출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은행과 기업이 그린 채권발행을 지원 및 격려해 그린 신용대출 자산의 증권화를 추진하고, 그린 주식 지수와 관련 투자 상품을 발전시켜 그린 산업 펀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본시장 발전 가속화도 중국 금융시장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건강한 자본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충분한 정보 공개를 중심으로 주식과 채권 발행 거래 제도 개혁을 추진하고, 과정과 사후의 감독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조작과 내부 거래를 단속해 투자자의 합법적인 권리를 보호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 걸맞는 회계 기준, 감독 규정과 법률 규정을 수립해 금융시장의 글로벌화 수준을 향상해야 한다"며 "특히 대만, 홍콩, 마카오와의 금융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