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비타민C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그릿 바이서스(사진)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 교수는 22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회 비타민C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화 스트레스는 몸 안에 활성산소가 많아져 해독 기능이 저하된 정도를 나타낸다. 비만을 비롯해 노화, 당뇨, 고지혈증 등과 관련이 깊어 건강지표로도 활용한다. 보통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많으면 면역체계가 나빠지고 노화가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암의 성장과 전이를 조절하는 주요 인자인 'HIF-1'을 억제하는 효소(2OGDD)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직장암 환자의 암조직과 정상조직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바이서스 교수는 "비타민C는 효소 기능을 촉진하는 보조인자"라고 설명하며 "비타민C는 암세포를 억제하고, 암수술 이후 생존하는 비율도 높인다"고 말했다.
비타민C 부족이 심장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논문도 발표됐다.
전옥경 미국 코네티컷주립대학교 교수는 '역학조사에 기초한 비타민 C와 심장건강 상관관계 연구'를 주제로 한 코호트 연구 결과 "비타민C 결핍이 심혈관 질환의 사망 위험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호트 연구는 '전향성 추적조사'를 의미한다.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추적해 실제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하는 것으로, 요인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조사하는 연구 방법이다.
서형주 고려대학교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교수는 비타민C의 항산화 효과가 수명 연장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서 교수는 초파리를 각각 비타민C, 카페인, 타우린 섭취군으로 나눈 뒤 수명·생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비타민C 섭취가 세포의 산화스트레스를 방어하는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비타민C를 섭취한 초파리의 수명이 카페인과 타우린을 섭취한 비교군에 비해 더 길었다"고 말했다.
비타민C국제심포지엄은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행사로,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하고 광동제약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