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해평·강정습지 두루미과 희귀철새들의 낙원

2016-03-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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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습지·강정습지 겨울철새 1만6000여 마리 찾아와

흑ㆍ재두루미, 큰고니 등 희귀철새 증가…

구미 해평습지에서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제공=구미시]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구미시 해평습지와 강정습지가 두루미과 희귀철새들의 겨울나기 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해평습지와 강정습지를 찾아온 겨울 철새를 모니터링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1120마리,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388마리,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 646마리, 청둥오리 6100마리, 쇠기러기 7500마리 등 총 1만6000여 마리의 겨울 철새들이 찾아와 희귀철새들의 낙원이 됐다.

현재 이곳 철새들은 인근의 낙동강과 감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모래톱 등지에서 먹이 활동과 휴식을 취한 뒤 중국 흑룡강성과 러시아 하바롭스크로 이동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흑두루미와 재두루미의 개체 수는 2010~2012년 4대강 살리기 사업기간 중에는 평균 1222마리에서 4대강사업이 종료된 2013년 1543마리, 2014년 2637마리, 지난해 1508마리로 평균 64%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며 4대강사업 이전으로 회복되었다.

큰고니(백조)도 2012년 264마리, 2013년 356마리, 2014년 522마리, 지난해 646마리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곳의 겨울 철새 증가 추세를 볼 때 해평·강정습지 일대가 철새들이 휴식하기에 좋은 중간 기착지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곳의 철새들은 10월부터 러시아와 중국 북동부 지역 등지에서 일본 이즈미시로 날아가 겨울을 보낸 후 1월에서 3월에 걸쳐 다시 북상하는데, 이때 중간 휴식처로 해평·강정습지를 활용하고 있다.

구미시는 겨울 철새들에게 안전한 서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평습지와 강정습지에 철새 월동지 보호 관리원을 배치해 불법 포획, 서식지 훼손 등 철새 월동지 교란행위를 계도하고 있다.

또 매년 5t 상당의 먹이 공급과 철새 도래지 주변 농경지에 보리, 호밀을 재배해 겨울철 철새 서식처(먹이터)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는 2013년 4월 발족한 낙동강 두루미 네트워크를 통해 두루미과 철새의 서식 장소 및 도래 경로를 이달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두루미과 철새 서식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멸종 위기종인 두루미류 복원과 야생방사의 목적으로 2005년 10월 조류생태환경연구소를 설립해 8종 65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환경 관련 기관과의 협업으로 하중도 정비, 차폐수림 조성 등 철새 서식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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