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저조한 아이폰 판매량에 고심하던 애플이 저가폰 판매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21일 미디어 행사에서 4인치 아이폰 SE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SE는 지난 2012년 발매된 아이폰 5시리즈와 화면 크기는 같지만, 프로세서와 카메라 등의 스펙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최근 아이폰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애플 경영진이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더 작은 화면과 저렴한 가격대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14년 대형 화면인 아이폰 6를 출시해 당시 미국 기업 역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1월 애플이 내놓은 1분기 실적 전망에 따르면 아이폰 판매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애플 페이나 애플 스토어 등 애플 서비스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폰 가격을 낮춰 최대한 많이 보급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존에 선보였던 가격대에서 대폭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경쟁력을 놓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예상되는 아이폰 SE의 가격대는 400~500달러(약 46만~58만원)로 중국 샤오미의 주력폰인 스마트폰 Mi 5(260달러)보다 비쌀 것이라는 예상이다.